수도원 찾은 文대통령 "교황님 방북, 곧 그날이 올 것"
파이낸셜뉴스
2021.06.16 06:38
수정 : 2021.06.16 06:38기사원문
오스트리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방문
【송주용 기자·빈(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5일(현지시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함께 오스트리아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수도원이 위치하고 있는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주의회 의장도 함께 했다.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에는 100여명의 수도사가 매일 기도하고 성서를 읽고 성 베네딕트 회칙을 준수하며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조각가 조반니 줄리아니는 이곳에 30여년 머무르며 페스트 퇴치를 기념한 성삼위일체탑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 시기에, 이전에 페스트를 이겨낸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하임 원장에게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며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루었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의지를 표명하신바 있다"며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되었는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원 주변에선 문 대통령 내외가 도착과 출발 때 비엔나에서부터 온 수십 명의 한국 교민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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