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30년까지 문화재 보존 등 전 분야에 디지털 방식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1.06.16 09:05
수정 : 2021.06.16 09: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2030년까지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등 전 분야에 디지털 방식이 도입된다.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능정보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하는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발표한다.
2031년부터는 대국민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국민이 문화재를 즐기고 문화재에 관한 정보나 데이터를 소비하는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고,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등 의사결정들이 문화재위원 등 소수 전문가의 경험과 직관에 의한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데이터와 증거기반의 행정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 분야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 결정 방식이나 대국민 서비스에 과학적인 자료와 지능정보기술을 폭넓게 접목하고자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수립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의 목표를 ‘디지털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유산’으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4가지 전략을 구성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17개 정책과제, 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4가지 전략은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식의 전환, △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강화이다.
첫째로,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 축적,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대량 정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전반에 관한 자료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구축한 데이터는 웹툰, 게임 등 문화산업 원천자료로 활용하도록 개방한다.
또 무형문화재 전승지원 통합플랫폼 구축, 문화재 수리기록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문화재 안전을 위한 방재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을 추진한다.
둘째로는, 데이터와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정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는 대국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다. 방문자 눈높이와 상황을 인공지능이 자동인식해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문화재 안내봇(가칭 Dr. Heri-닥터 헤리)을 개발하여 로봇 해설사, 인공지능 스피커, 디지털 안내판 등에 접목한다.
셋째로는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식을 전환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가귀속 출토유물의 목록 자료화, 해양문화재와 수중매장문화재의 디지털 자료화, 국외소재문화재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추진하고 세계유산 자료와 정보체계도 조성한다. 또한, 한양도성이나 경주 등 역사도시 속 문화재와 인물, 사건 등을 가상공간에서 디지털로 복원하여 간접 경험하는 ‘메타버스 타임머신’ 서비스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는 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환경 강화 전략이다.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여 문화재를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문화재 현장에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에 능숙한 인력을 양성·배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인 노인, 어린이, 장애인, 이주외국인 등에게도 차별 없는 문화재 디지털 향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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