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靑 반부패비서관 사의...文대통령, 즉각 수용
파이낸셜뉴스
2021.06.27 14:31
수정 : 2021.06.27 14:56기사원문
27일 김기표 비서관 사의 표명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퇴했다. 의혹이 제기된지 하루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39억241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다만, 부동산 재산만 91억2623만원, 금융 채무가 56억244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김 비서관이 부동산 대부분을 금융권 대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해 매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김 비서관이 매입한 부동산이 광주 송정지구와 인접해 부동산 개발로 인한 시세차익 등 투기 목적의 취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비서관은 이에 대해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토지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50미터 표고 이상 개발 불가)로 인해 도로가 개설되더라도 그 어떤 개발 행위도 불가능한 지역으로, 송정지구 개발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또 "토지를 취득할 당시에 이미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였기에 개발을 통한 지가상승 목적으로 매수한 것도 아니다"라며 "해당 토지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이 매수를 요청해 부득이하게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비서관은 이어 "다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오해를 드린점에 대단히 송구하다. 광주의 해당 토지 등은 모두 신속히 처분하고자 협의중에 있다"며 "공직자의 도리에 맞게 조치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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