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대지 않고 뇌종양 수술 '감마나이프', 안전하고 효과적
뉴스1
2021.06.29 16:54
수정 : 2021.06.29 16:5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방사선을 이용한 '감마나이프 치료법'이 절개 수술이 어려운 뇌종양 질환에 안전한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 질환이다. 종양의 크기가 성장하면서 뇌 특정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29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이러한 뇌종양 치료법에는 크게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3가지가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치료 중 하나로 칼을 대지 않고 뇌의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한 영상을 기반으로 하므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변에 대해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의 작동원리는 우리가 돋보기를 이용해 종이를 태울 때 한 점에 초점을 맞춰 빛을 모으는 것과 같다. 감마나이프 수술시 각도를 조절하여 병변에만 방사선을 집중해 조사한다. 병변과는 상관없는 정상적인 뇌 조직에는 적은 양의 방사선만 통과하게 되어 방사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화 한다.
뇌종양이 자라나는 것은 뇌종양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감마선으로 뇌종양세포 DNA의 합성 억제를 유도하여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한 뇌종양과 연결된 혈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뇌종양의 증식을 막기도 한다.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병소가 있거나 내과적 문제 등으로 마취 및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 감마나이프 수술이 권장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크기가 작은 양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질환이다. 전이성 뇌종양(수막종, 신경초종) 환자에게도 기존의 방사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감마나이프를 사용한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보통 2박3일의 입원을 필요로 한다. 수술 하루 전 입원하여 심전도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뇌종양의 정확한 위치 확인과 치료 계획을 위해 뇌MRI와 조영제를 이용한 CT를 촬영한다.
이후 검사 정보를 바탕으로 방사선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둘째 날 감마나이프를 이용해 약 2시간 동안 뇌종양에 감마선을 조사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다음날 오전에 퇴원한다.
박창규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크다"며 "기존 수술적 치료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뇌혈관기형, 특히 동정맥기형을 감마나이프를 이용하여 완치시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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