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2분기 실적도 ‘맑음’… KB·신한, 순익 4조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1.06.30 18:16   수정 : 2021.06.30 18:16기사원문
은행 대출늘고 증권사 주식 활황
‘보복소비’ 카드사 등도 실적개선
KB금융, 리딩뱅크 수성할 듯
우리, 전년比 순익 170% 증가예상

국내 금융 그룹들이 '악재는 없고 호재만 쏟아지는 상황'에 힘입어 올해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저금리에도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수익이 크게 늘고 있고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풍부한 유동성과 내수활성화 등으로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자이익 증가, 대손충당금은 감소

6월3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100%가 넘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금융의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금융의 2·4분기 순이익은 5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0%(2163억원)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의 약진 요인은 대출 성장률(1.5% 안팎)과 순이자마진 개선(0.03%포인트 개선), 우리카드와 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지주 순이익에 차지하는 비중 확대 등이다. 특히 올해 2·4분기에는 조선·해운업 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대손비용도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케이뱅크 할증 증자에 따른 지분법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경우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손충당금 적립액 규모도 지난해 2·4분기(3358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1위는 KB금융이 수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은 2·4분기 순이익은 1조 1683억원으로 1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조 696억원, 8348억원으로 나왔다. 1년 전보다 각각 19.8%, 20.1% 성장한 수치다.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일회성 비용 감소 등이 호실적의 원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은행들의 경우 대출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전체 이익의 80%를 차지하는 이자이익의 성장세가 견고하다"며 "사모펀드와 코로나19 대비 충당금 이슈도 없기 때문에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KB-신한, 연간 4조원 순이익 시대 개막

올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금융그룹 최초로 연간 4조원의 순이익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그룹 경영 환경이 그만큼 좋다는 것. 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은 대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증권사는 주식 투자 붐으로 호황을 맞고 있고, 카드사들은 내수활성화와 보복 소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보험 역시 자동차 보험료 등이 올라가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악재가 안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1·4분기 KB금융이 1조 2852억원, 신한금융의 1조 191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4분기 실적을 합치면 2조 중반을 넘어설 수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은 "평분기에 1조원의 순이익을 넘길 수 있는 체력은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4·4분기 명에퇴직 등 분기에 계절적인 요인들을 고려하면 4조원은 못 넘어도 거의 근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 하반기 금리 인상은 금융그룹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로 들어가면 순이자마진 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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