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던 ELS 시장, 투자숙려제도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파이낸셜뉴스       2021.07.01 17:32   수정 : 2021.07.01 17:32기사원문
코스피200 기초 ELS
6월 1조3580억 발행
석달새 3분의1 토막

지난 5월 시행된 '고난도 상품 투자숙려제도'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ELS 발행 규모는 26조2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발행액(21조8874억원) 대비 4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작년 3~4월 국내외 지수 폭락 사태로 ELS 녹인 위험이 커졌던 것을 고려하면 외려 올해 ELS 발행은 부진했다는 평가다.

실제 2018년과 2019년 상반기 ELS 발행액은 각각 40조3063억원, 38조95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ELS 발행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확대된 투자숙려제도의 영향이 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투자자와 고령 투자자를 위해 판매과정을 녹취하고, 투자의사를 재차 생각할 수 있도록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자규정 개정을 진행했다. 종전 투자숙려제도는 고령자(70세 이상)를 대상으로 적용됐으나 5월 10일부터 적용 대상이 일반투자자까지 확대됐다.

이에 ELS 발행 규모(원화 발행 기준)는 2월 5조1369억원, 3월 5조5930억원, 4월 5조5093억원으로 석달간 5조원대를 유지됐으나 5월부터 발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ELS 발행 규모는 5월 2조9604억원으로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6월 발행액은 3조7674억원으로 소폭 느는데 그쳤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숙려제도 시행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공모형 상품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삼은 ELS 발행 추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코스피200을 기초로 삼은 ELS 발행 규모는 1조3580억원에 그쳤다. 앞서 3월 한 달간 발행치(3조8321억원)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토막난 셈이다.

증시 고점 부담감까지 더해 코스피200 기초 ELS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5월 3200선을 돌파한 후 6월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했다.

한편 올해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재차 경신하면서 상반기 ELS 조기상환 규모는 32조38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17조300억원 대비 두 배 가깝게 늘어난 규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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