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가 웃을 사건"…재력가 행세 40대의 고향 구룡포 시끌벅적
뉴스1
2021.07.02 11:31
수정 : 2021.07.02 14:46기사원문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조용한 동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인교. 과메기가 웃고 갈 사건이구만"
"우리 마을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는게 전혀 없심더"
이곳 주민들은 "김씨 사건은 갑자기 기자들이 찾아와 그에 대한 얘기를 해서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마을에서 김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초등학교 시절을 기억하는 후배 A씨(42)는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공부를 곧잘 했고 학생회장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구룡포에 만들었다는 수산물 관련 업체와 자신의 아버지가 트롤어선 수십척을 보유한 선주라는 소문에 대해 주민들은 "모두 새빨간 거짓"이라고 했다.
구룡포 수협 소속의 한 선주는 "이 동네는 좁아서 누구 집에 숫가락 몇개가 있는지 다 알 정도다. 어선 수십척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금세 알 텐데 그런 거짓말을 왜 했느냐"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는 "김씨의 부모가 오징어 덕장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수산업계 관련 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젊은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돈 벌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돈을 벌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구속된 김씨는 자신을 '수산업계의 재벌'로, 아버지를 '트롤어선 등 수십척을 보유한 선주'로 소개하고 다니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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