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 대응 기업 '라바웨이브'

파이낸셜뉴스       2021.07.08 14:48   수정 : 2021.07.08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몸캠피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화이트해커 출신 김준엽 대표이사는 몸캠피싱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여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전문기업을 설립했다.

회사는 디지털 성범죄 대응 서비스를 포함해 솔루션 개발·데이터 복구, 기업 평판관리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 중이다.

2019년 설립된 라바웨이브는 법인 설립 2년 만에 특허 등록, 벤처기업 인증에 이어 투자유치까지 완료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몸캠피싱·동영상 유포 협박·리벤지 포르노(성적 동영상 비동의 유포)에 대응하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했고, 2020년 관련 특허도 등록했다. 2021년에는 성장세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기업 인증까지 완료했다.

라바웨이브는 올해는 지난해의 2배 이상인 매출 약 1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신사업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국내에서는 벤처캐피탈인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이사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라바웨이브의 주요 서비스는 몸캠피싱 피해 대응"이라며 "몸캠피싱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몸캠 영상이 주변 지인에게 유포되는 일이다. 이것을 막기 위한 영상 유포 차단 서비스를 자체 개발 솔루션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바웨이브는 현재까지 많은 몸캠피싱 피해자를 구제했다.

해킹을 잘 아는 사람이 해킹 방어도 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바웨이브는 능력있는 화이트해커로 인력을 채웠다. 회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법인 설립 전인 2014년부터 화이트해커 출신 직원들이 관련 사업 연구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이사는 "화이트해커 및 개발 인력들과 함께 몸캠피싱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라바웨이브가 출범했다"면서 "처음에는 최고의 솔루션을 갖추는 것만이 목표였지만, 법인 설립 후에는 회사 경영, 운영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안상의 문제로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몸캠피싱 범죄가 조직화·기업화됐다"면서 "예전처럼 한두 명의 개인 조직원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을 섭외해오는 팀, 협박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처럼 역할을 분업해 움직이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라바웨이브는 이런 조직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들은 꾸준히 기술 연구 및 관련 동향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청소년들 사이버 범죄 피해를 위해 무료구제 지원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라바웨이브는 몸캠피싱청소년피해지원센터를 설립해 몸캠피싱 청소년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의 협업 프로젝트(더불U캠페인)를 통해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무료 상담 및 무상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인재들과의 교류를 위해 관련학과 연구 교수들과 전문기술분야에 대해 협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라바웨이브는 전주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한남대학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대학의 우수 인재들은 라바웨이브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라바웨이브는 우수 인재들과 교류할 수 있다.


라바웨이브가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는 '잊힐 권리'이다. 라바웨이브는 현재는 디지털 성범죄(리벤지 포르노) 피해에 한정해 ‘잊힐 권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인뿐 아니라, 온라인상의 각종 댓글로 피해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을 도와 온라인상에서 삭제하고 싶은 데이터에 대해 컨설팅하고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라바웨이브는 디지털 프라이버시 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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