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도 불참…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반쪽 출범 위기
파이낸셜뉴스
2021.07.08 18:34
수정 : 2021.07.08 18:35기사원문
조합 통합전산작업 연내 어려워
플랫폼 수수료 부담도 작용한 듯
당국, 은행 대환대출 잇단 반발에
플랫폼 인허가 때 수수료율 평가
이와별도로, 최근 논란이 된 플랫폼 수수료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플랫폼 인허가시 수수료율을 평가 항목에 넣기로 했다.
8일 금융당국과 상호금융 업계에 따르면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들은 올해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근 금융당국에 전달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호금융업계가 연내 불참 의사를 밝힌 이유는 전산 통합 작업의 어려움 때문이다.
상호금융은 각 지역 조합별로 나눠져 개별 법인 형식으로 운영되다보니 1금융권이나 저축은행 등처럼 통합 전산망을 구축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각 은행이나 저축은행 영업점마다 본점과 통합전산시스템이 연결돼 있는 반면 상호금융은 그렇지 않다.
이에 통합시스템 개발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상호금융 업계 관계자는 "전산개발, 비대면 상품개발, 참여할 단위 농협 선정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며 "최소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논란이 된 '판매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인 금융사들은 한목소리로 핀테크·빅테크 회사에 지급해야하는 판매 수수료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상호금융업계는 향후 플랫폼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서비스 시작 전부터 발을 뺀 만큼, 향후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플랫폼 출범 전부터 1금융권과 2금융권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부 금융사만 참여하는 '반쪽 플랫폼'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핀테크사나 빅테크사가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에서 굳이 이 플랫폼에 참여해 수수료를 이중 지급하지는 않지 않겠냐"면서 "핀테크사나 빅테크사가 아닌 공공이 주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했다.
■플랫폼 인허가시 수수료율 평가
최근 논란이 된 수수료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핀테크 대환대출 플랫폼 인허가시 수수료율을 주요 평가항목에 넣기로 했다.
금융사들은 핀테크사들이 수수료를 높게 책정해 결국 대환대출 서비스가 핀테크사들에게만 이득이 된다는 문제제기를 해왔다.
일부 은행들은 핀테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핀테크에 고객도 빼앗기고 수수료 지불부담까지 커진다는게 금융사들의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금융권 협회 등은 전날 화상회의를 갖고 핀테크사들이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없도록 제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자 예비 12곳에 대한 자격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협회 관계자는 "큰 틀에서 금융당국과 수수료에 대한 합의점을 찾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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