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델타변이도 대부분 무증상" WHO
파이낸셜뉴스
2021.07.13 06:14
수정 : 2021.07.13 0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이들은 델타변이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수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감염되는, 특히 델타변이에 감염되는 사례에 관한 보고들이 잇따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다"고 밝혔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세계 일부에서 병원 입원이 늘고 있지만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고,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지역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최근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이들의 거의 전부가 백신 미접종자들이다. 돌파감염률은 매우 낮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의 약 75%가 65세 이상 고령자에 집중돼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델타변이가 맹렬한 기세로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신규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모든 곳이 똑같은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부자 나라들은 충격이 덜한 반면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들은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는 팬데믹과 관련해 양분화하고 있다"면서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 사이, 또 각 나라별로 백신 접종률과 관련해 점점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는 델타변이가 이들 백신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스와미나탄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도 여전히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해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가 병행되면 심각한 증상에 따른 입원, 사망 확률을 현격히 낮춰준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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