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올림픽'...재정 지원 놓고 日정부-도쿄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2021.07.13 16:01   수정 : 2021.07.13 16:0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 경기들이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짐에 따라 당초 약 900억엔(약 9000억원)으로 예상된 티켓 수익이 수십억엔(약 수백억원)정도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아사히신문은 무관중 개최로 인한 티켓 수익 증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적자 올림픽으로 인해 결국 공적자금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쿄도와 일본 정부 가운데 누가 손실부담을 하게 될 지에 대한 논의가 향후 전개될 전망이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NHK에 출연해 재정 부담 문제를 언급하며 "올림픽 후에 무거운 과제를 놓고 관계자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실 부담을 놓고 이미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도쿄도의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쿄도의 재정은 궁핍하다"며 "(비용 부담에 대해) 정부와 엄격하게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총 4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홋카이도, 후쿠시마 등 6개 광역지역에 위치한 37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유관중으로 개최되는 경기는 이바라키, 미야기, 시즈오카 등 3개 지역 5개 경기장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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