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시장 더 커진다… 안마의자 신제품 각축전
파이낸셜뉴스
2021.07.13 18:00
수정 : 2021.07.13 18:06기사원문
재택시간 늘면서 건강 관심 증가
3040으로 소비 연령대 낮아져
가격합리화로 부담 축소 '한 몫'
업체들의 각축으로 제품의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부담은 낮아지는 등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쾌속질주가 예상되고 있다.
■신제품 차별화로 매출 확대 총력전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연구개발에만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며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연구개발 조직이 연구기반 기술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지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약 45%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을 막판에 끌어올린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레전드 시그니처'이다. 전기피부반응(GSR) 기술을 통해 근육이 뭉친 부위를 감지해 데이터화 하고 이에 적합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자동 실행하는 게 특징이다. 부착된 8인치 갤럭시 태블릿으로 안마의자 제어와 동시에 마사지를 받으면서 앱 등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다.
탁월한 성능에도 무이자 할부판매로 가격부담을 낮추는 등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지마 관계자는 "다른 안마의자 업체와 달리 렌탈 판매 대신 무이자 할부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며 "렌탈에 포함되는 이자비용 없이 직접 구매 방식으로 파격적인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296%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세라젬 마스터 V4'를 출시하면서 매출확대에 탄력이 붙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의료기기다. 척추부위에 전문성이 있다. 최대 65도 집중 온열이 가능하고 원하는 척추 부위를 직접 선택하면 맞춤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스터 모드' 등 17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휴테크는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200% 성장했다. 상반기 주력제품은 지난 5월 출시한 '카이 GTS9 아트모션'이다. 음파진동 모드를 갖춰 불루투스 연동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곡을 재생할 경우 음악 멜로디와 리듬에 따라 마사지 모션이 변화한다. 한국인 인체 치수 데이터를 적용해 설계한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안마의자 시장 고공행진 전망
전문가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안마의자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에는 가격합리화로 구매부담이 낮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집안에서 휴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안마를 받는 호텔, 정형외과 등 외부공간 대신 주거공간에서 안마를 받는 방식을 꾀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3년간 구매층 확대로 30, 40대의 안마의자 소비가 늘고 있다. 그만큼 안마의자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기본 100만원이 넘고 각 업체별 프리미엄 모델은 500만원 이상으로 고가다"며 "초기에 가격부담감이 있었지만 장기 할부 및 마케팅행사 등으로 가격부담이 낮아지면서 소비 연령대도 낮아지는 등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집계에서도 안마의자 시장은 고공행진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마트의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뛰었다. 같은기간 전자랜드의 안마의자 매출도 30%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안마의자 거래액은 51%나 급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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