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반도체 시설에 3억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1.07.14 22:00
수정 : 2021.07.14 22: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전문 제조사 SK실트론이 이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공장에 3억달러(약 345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영국 매체 등 외신들은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 CSS의 둥젠웨이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시간주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3억달러를 투입하고 15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월 발표에서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했고 미시간주 오번의 듀폰 시설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SiC 웨이퍼는 전기자동차와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등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실리콘과 탄소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제조한 인공 화합물인 탄화규소로 제작하며 기존 일반 실리콘 웨이퍼보다 전력 효율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앞으로 3년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1만3000㎡ 크기의 새 공장을 지어 고용 규모를 지금보다 약 2배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둥젠웨이는 미시간주 인근에 최종 고객들이 있다며 이번 투자가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전기차 주행 거리가 더 길어지고 충전 속도도 빨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수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직 지역 행정기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을 국산화 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SK실트론의 투자 계획을 칭찬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최종 소비자와 미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왕성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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