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일본, 격상하는 한국' 카드뉴스 만들었다 황급히 수정한 문체부

      2021.07.16 08:44   수정 : 2021.07.16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을 받은 카드뉴스 내용을 수정했다. 카드뉴스에 '쇠퇴하는 일본'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8일 '쇠퇴하는 일본, 선진국 격상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카드 뉴스에는 강철구 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교수의 기고문을 요약한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일 강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일본은 코로나 방역 실패와 경기침체 등의 국력 저하 상태가 지속하면서 한일 간 무역의 상호 중요성이 점차 쇠퇴해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 공식 선전물인 만큼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카드 뉴스를 제작한 담당자를 징계해야 한다는 민원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카드 뉴스 제작 담당자는 "(강 교수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제작하다 보니 원문의 내용을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카드 뉴스 문구는 '대한민국 국력도 2년 전에 비해 크게 성장' 등으로 바뀌었다.

한편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지난달 정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G7 정상회의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편집한 사진을 올렸다가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문체부는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됐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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