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전무 "면세점 판매 Top10 주목하라"…매수·매도 타이밍은?
뉴스1
2021.07.17 08:00
수정 : 2021.07.17 08: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박혜성 기자,정은지 기자,전민 기자 = "저의 주식 철학은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시작점을 잡는 것이다. 주식 투자자는 '변화 사냥꾼'이 돼야 한다."
박 전무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7, 8, 9, 10월달은 평균을 내봐도 좀 어려운 장"이라며 "올해는 작년까지 주식으로 번 돈을 지키기 전략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게 저의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무는 매수를 하는 타이밍에 관해 "52주 신고가가 나는 종목을 항상 본다"며 "역산과 공부를 보면서 52주 신고가가 합리적인지, 아니면 인위적인 건지 판단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매도가 어려운 이유는 이익이 나고 있는데도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있다. 다 아는 이익이 나왔을 때, 이익에 대한 추정치가 너무 과했을 때 보통 주가가 꺾인다"며 "미국의 ISM 제조업 지표나 PMI 지표 등을 보면서 '지금의 이익이 앞으로 계속 지속되기가 좀 힘들겠구나'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도를 잡는 타이밍에 대해서는 "주식은 6개월, 1년 뒤에 이익을 당겨 오면서 거래가 되기 때문에 '6개월, 1년 후 잘 팔릴까?' 생각을 하면서 매매해야 한다"며 "(매출이나 이익에 관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주식부터 없애야 한다. 계속 팔릴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파는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전무는 "최고점에서 팔려고 하기 때문에 매도가 어려운 것"이라며 "착한 마음으로 주식을 해야 한다. 내가 판 주식을 누군가가 샀을 때도 '이 사람이 먹을 게 있다'라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주식 투자의 핵심 중 하나로 '미래를 지표로 삼는 것'을 꼽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를 누가 정확하게 예측했느냐에 따라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리딩하는 기업을 강조한 박 전무는 "'몇 십 년 만에 이런 호황은 처음이다'라는 것들이 나올 거다. 그 키워드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나갈 때 면세점에서 사지 않나. 면세점에서 제일 잘 팔리는 품목 1등에서 1등까지 한 번 보는 거다. 그럼 집 팔아서 사고 싶은 주식들이 막 보인다. 항공, 여행, 호텔, 카지노 등 내년에 3파 상승할 섹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재무재표에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10년치를 보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 과거 호황기에는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봐야 한다"며 "또 10년 차트를 통해 '이익 모멘텀이 나왔을 때 이 주가는 얼마나 많이 올라가는가' 본다. 그걸 보면 주식을 지금 사서 언제 팔아야 될 지에 대한 그림까지 그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내가 들어간 가격에 맞춰서 나의 배당 수익률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야 한다"며 "그래서 (앞서) 삼성전자 8만 원 이하는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게 배당이 더 늘어날 것 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거의 55%다. 외국인들의 요구가 '금리 이상의 꾸준한 배당을 달라'는 것인데 삼성전자가 배당 정책을 유지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박 전무는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체제가 계속 유지되려면 삼성전자의 고배당 정책이라든지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정책이 없으면 안 된다"며 "그런 거라면 삼성전자 역시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무는 '공격과 수비'를 명심하라며 "주린이(주식+어린이) 여러분은 이번에 좋은 장에서 투자를 시작하신 거다. 수익을 내는 공격도 해보셨으면 지금부터 연말까지 지키는 수비도 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이 있듯 애매한 건 과감하게 지우고 현금을 들고 계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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