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세계 신주발행·IPO 조달자금 사상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1.07.17 23:47   수정 : 2021.07.17 2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전세계 기업들이 신주 발행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700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이며 전년 동기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 통계를 인용, 올해 상반기(1~6월) 전세계 기업들이 신주 발행 또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7002억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4585억달러)의 1.5배 수준이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3170억달러)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신주 발행 및 IPO 건수 역시 3751건으로 사상 최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장사들이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3711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타격받은 항공·레저 외에도 외식업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대한항공이 지난 3월 30억달러 규모의 주주 할당 증자를 실시해 코로나19로 곤경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자금을 충당하는 등 구조 조정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람선 관련 대기업인 미국 로얄캐리비안은 코로나19 수요 회복에 대비해 약 15억달러를 공모 증자로 조달했다.

지난달 외식업체 스카이락홀딩스더 역시 부채상환 및 업태전환 설비투자에 대비해 공모 증자를 통해 400억엔 이상을 조달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르네상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공모 증자 등으로 2000억엔을 조달하고 영국 반도체 대화 세미 컨덕터의 인수 비용에 충당했다. 5G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이 차입금 상환에 충당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 예도 적지 않다.

호텔업을 하는 공립멘테난스는 해외 시장에서 신주예약권부사채(전환채=CB)를 발행해 300억엔을 조달했다. 과거에 발행 한 CB를 상환 및 호텔 사업 등의 설비 투자시 금융 기관으로부터 차입 한 자금의 상환에 충당한다.

IPO에 의한 조달 규모는 2144억 달러로 3.5 배 늘었다. '한국판 아마존'라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 인 쿠팡은 3월에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45억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기업도 동영상 전송과 인터넷 쇼핑몰을 결합한 '라이브 상거래'로 주목되는 쾌 손 과기 (쿠아이쇼오)이 홍콩 상장에 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니혼게이자이는 "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 우려가 남아있다"며 중국을 예로 들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일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뒤 일부 기업은 홍콩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상장 요구를 모두 흡수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