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만 86만명 시대…졸업 후 취준기간만 10개월
파이낸셜뉴스
2021.07.20 12:00
수정 : 2021.07.20 12:00기사원문
취준생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취업 후 첫 일자리 가지는 시간 평균 10개월
3년 이상 미취업 기간인 청년 미취업자 중 18%
[파이낸셜뉴스]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졸업 후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개월 가량을 취업준비에 사용하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청년층 고용충격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879만9000명 중 취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이 감소했다.
고용 자체는 지난해보다 나은 통계를 보였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3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4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39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8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40만2000명으로 2만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9.0%로 전년동월대비 2.0%p 상승했고, 고용률도 44.4%로 전년동월대비 2.2%p 상승했다.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를 가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1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1개월 증가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7.4%로 전년동월대비 1.8%p 하락했고, 3년 이상은 8.2%로 0.4%p 상승했다.
현재 미취업자 중 3년 이상 미취업 기간인 청년의 수치도 상승했다. 그만큼 취업에 걸리는 기간이 늘어났다는 소리다. 졸업(중퇴) 미취업자 154만8000명 중 3년 이상은 27만8000명으로 18%를 차지했는데, 전년동월대비 1.2%p 상승했다. 6개월 미만은 40.7%로 3.0%p 하락했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5.4%로 전년동월대비 2.9%p 상승했다.
어렵게 들어간 일자리지만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개월 수준이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2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7개월 증가했다.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6.2%)이 가장 높았으며,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3.2%) 순으로 높았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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