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국 남학생과 남자친구들은 왜 치마입고 등교했나
파이낸셜뉴스
2021.07.21 15:30
수정 : 2021.07.21 15:30기사원문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학교 남학생 반바지 착용 금지
폭염에도 반바지 못입고 긴바지 입어야 해
남학생 학교 규칙 맹점 노려 치마 입고 등교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남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한국 못지 않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 반바지 착용을 금지시키자 남학생들이 반항하며 치마를 입은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안 이 학교가 위치한 잉글랜드를 비롯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의 4개 지역 모두 올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코프와 함께 치마를 입고 등교한 12명의 10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구식 교복 규칙에 반대하기 위해서 치마를 입기로 결정했다.
이번주 영국의 기온은 30도 이상을 웃돌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학교의 규정은 반바지를 입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의 교복 규정에는 모든 성별의 학생이 치마를 입는 것은 허용하고 있어 코프와 친구들은 그 맹점을 이용했다. 코프와 그의 친구들은 주름 치마를 입을 계획을 세운 것이다.
코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응원해주는 선생님도 있었고 박수쳐 주는 후배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폭염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되다가 22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33도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고온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처음으로 황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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