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상도덕 어긴 쪽은 이준석, 尹도움줄 생각않고 도운다고 공격을?"
뉴스1
2021.07.26 05:43
수정 : 2021.07.26 10:3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내 전통보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상도덕을 어긴 쪽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겠다고 나선 당원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다"며 이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여권과 야권의 대선주자 1, 2, 3위의 지지율을 합쳐보면 여권 지지율이 훨씬 높아 이번 대선전망이 밝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 구성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윤석열이 입당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하게 하려면 '당신을 도와주겠다. 절대로 해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끊임 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 우리 당 인사들의 불공정성을 꾸짖는 이준석 대표 말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당 소속 인사들이 '곧 입당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을 마중하러 나선 것'이라고 선의로 해석하고, '우리 식구가 도와 주고 있으니 입당해서 함께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서자'고 하면 좋을 것을 굳이 적대감 가득한 비평을 할 필요가 있는지 정말 의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같은 진영에 있는 대선주자를 공격하고 나서는 일 자체가 바로 상도의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정권교체라는 대의는 어디로 갔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힌다"라는 말로 이 대표에게 '정권교체' 하나만을 생각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금 채널A에서 윤석열 캠프 인사 둘이 양쪽에 앉아 평론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하는 말이다"며 "특정 캠프에 소속되었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장예찬 평론가, 이두아 전 의원 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한편 당직자들에게 "당내 후보는 얼마든지 지원해도 좋지만 당밖 인사를 지원하는 건 해당행위다"고 경고했던 이 대표는 25일 저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마친 뒤 "대동소이"라고 밝혀, 윤 전 총장 합류는 기정사실이고 시기문제만 남았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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