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을 키웠네'…아버지 감귤 몰래 팔아 1억4000만원 빼돌린 불효자
뉴스1
2021.07.27 11:07
수정 : 2021.07.27 16:35기사원문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부모님이 감귤을 키워 판 돈을 빼돌린 40대 불효자가 징역형의 집형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심병직 부장판사)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3)에게 징역 1년2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0월27일부터 아버지 명의의 B라는 통신판매업체에서 아버지와 아버지 동거인으로부터 넘겨받은 감귤을 판매하던 중 아내 명의로 별도의 C라는 통신판매업체를 만든 뒤 B업체가 아닌 C업체를 통해 감귤을 몰래 판매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친족 간의 신뢰관계를 이용했고 범행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피해 금액이 상당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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