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때아닌 양궁 3관왕 도전 안산 페미니스트 논쟁

파이낸셜뉴스       2021.07.28 07:00   수정 : 2021.07.28 07:09기사원문
누리꾼 설왕설래, 안 선수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페미니스트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냐 주장 설득력 얻어

[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선수의 숏컷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안산 선수가 올림픽 양궁 역사상 한 대회 첫 3관왕에 도전하는 가운데서다. 안산 선수는 숏컷 논란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금메달 리스트에게 페미니스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적절한 일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늘 28일 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안산 선수는 페미니스트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여대에 숏컷. 페미 조건을 갖췄다"며 "이런 생각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다. 페미 아닌 경우는 극소수다"고 주장했다.

안산 선수가 자신의 SNS에 적은 단어가 여초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단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숏컷 논란 등에 대해 안산 선수는 "그게 편하니까요~"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여성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숏컷 인증사진을 올리며 응원에 나섰다.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여성_숏컷_캠페인' 해시태그 운동 참여를 독려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씨는 "스포츠 선수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머리를 자르나요', '혹시 페미인가요' 등의 몰상식한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많은 숏컷 여성들이 무대에 서고 가시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캠페인은 많은 여성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 누리꾼들은 자신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인증하며 "머리 짧다고 국가대표 사상 검증이라니" 등의 글로 응원을 이, "페미가 욕이냐. 여자도 머리 짧은 게 편하다",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 응원한다" 등 글을 덧붙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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