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집값·물가, 금리 인상 카운트다운
파이낸셜뉴스
2021.08.03 18:40
수정 : 2021.08.03 18:40기사원문
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
넉달째 2%대…인플레 '경고등'
잡히지 않는 전세·월세도 부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 실려
인플레이션 우려와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 100)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3% 오른 뒤 5월 2.6%, 6월 2.4%에 이어 4개월 연속 2%대 상승이다. 7월은 2012년 4월 2.6% 오른 이후 9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5월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0%대 초저금리를 1년 넘게 유지해왔다. 그러나 폭등한 가계빚과 집값 등으로 더는 기준금리 인상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남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이다. 이 중 기준금리가 언제 오르느냐가 관건이었지만 8월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은 부담이다.
전문가도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리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물가인상률을 더 봐야겠지만 아주 일시적인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면서 "추가적으로 (하반기) 경기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