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 면접 복장 자율화…‘노재킷·노타이 OK’
뉴스1
2021.08.04 13:38
수정 : 2021.08.04 13:39기사원문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 = 올 여름 충남도 공무원 면접시험에서는 수십 년 이어온 면접 전통복장을 과감히 벗어던지며 신선한 풍경을 연출했다.
충남도의 면접 복장 자율화는 공직사회에서 이미 복장에 대한 규제가 없는 마당에 예비 공무원에게만 정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무원 응시자의 실력과 공직에 대한 마음가짐, 도민에 대한 헌신 자세 등을 판단하는데 복장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담았다.
면접시험 때 반드시 정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자는 뜻도 있다.
응시자 개인적으로는 더위를 더 크게 느끼며 면접시험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했다.
또 정장 미 구입에 따른 가계 부담 경감, 자율과 개성, 실용 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문화도 이번 복장 자율화 시행 배경이다.
응시자에 대한 복장 자율화 안내는 지난달 15일 면접시험 전 도청을 찾아 자기소개서와 필수자격증 등을 직접 제출할 때 가졌다.
도가 진행하는 제1회 공임·제2회 경임 면접시험 대상 인원은 총 1505명이다.
지난 7월 20일 코로나19 대응 인력 선발을 위해 간호와 보건진료, 보건직에 대한 면접시험을 진행했으며 4일부터 13일까지 공업과 녹지, 농업, 시설, 세무, 환경, 전산, 해양수산, 행정, 사회복지직 선발 면접시험을 순차적으로 한다.
간호직 등에 대한 첫 면접시험에는 대상 199명 중 195명이 노재킷·노타이에 반팔 블라우스나 셔츠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응시했다.
첫 면접 응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95명의 97.4%(190명)가 면접 복장 자율화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우 도 인사과장은 “면접시험 복장 자율화는 민간 기업에서 간혹 접할 수 있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충남도에서도 이번이 사상 첫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면접 복장 자율화 성과를 분석, 확대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제1회 공개경쟁 임용시험에는 1344명 선발에 8214명이 응시하며 평균 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2회 경력경쟁 임용시험은 37명 선발에 311명이 응시, 8.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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