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자회사 써나젠, 코로나19 치료제 독성시험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1.08.05 17:21
수정 : 2021.08.05 1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바이오니아의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사람에겐 없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있는 RNA 부위 10군데를 치료하는 신개념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전단계인 독성시험에 들어간다.
써나젠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SAMiRNA-SCV2)에 대한 독성시험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후보물질은 서로 다른 염기서열을 가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적 RNA 10군데에 달라붙어 분해하도록 고안된 10종의 짧은 RNA(siRNA) 양끝에 각각 친수성·소수성 나노입자를 결합한 단일 분자들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써나젠 대표는 "전염성이 높고 백신의 예방 효능을 떨어뜨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러스 RNA 10군데를 분해하는 10종의 후보물질들을 조합해 융단폭격하는 신개념 치료제를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써나젠은 코로나19 치료제를 휴대용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이용하는 호흡기 흡입제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코로나19·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중증이거나 급성으로 악화한 경우 약물을 호흡기로 흡입시켜 폐·기관지 등에 직접 투여하면 약효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앞서 써나젠이 SAMiRNA-SCV2를 특수 주사기를 이용해 족제비의 폐로 분사한 뒤 사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더니 콧구멍 세척액에서 바이러스 RNA 복제 수가 비투여군의 1000분의1까지 감소했다.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의 수(역가)는 비투여군의 3%에 그쳤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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