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협회 "가상자산 업계와 협력해야 수익 증가"
2021.08.08 18:29
수정 : 2021.08.08 18:29기사원문
국내 은행들이 규제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가상자산 업계와 활발히 협력하지 못하는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행협회(ABA)는 '가상자산 이해하기: 은행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산업의 수익성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도 가상자산 업계와 협력하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업계도 은행의 지급결제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ABA는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을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처럼 일명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현금과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이다.
ABA는 실제 은행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시했다. 안전한 방식으로 커스터디(수탁)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가상자산 이자수익계정을 운영해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청구하는 방식 등이다.
실제 가상자산운용사 NYDI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들이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은행에 비트코인을 저장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중이 80%나 됐다. ABA는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들의 복잡한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