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공급량 반토막 났는데.. 文 "백신 접종률 높여야"
파이낸셜뉴스
2021.08.10 05:05
수정 : 2021.08.10 05:04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해왔던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했다. 모더나사의 사정으로 당초 이달 들어오기로 돼 있던 백신 물량(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되는 것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국내 접종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백신 생산 부족과 공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문제"라며 "해외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대안으로 제시한 국산 백신 개발이나 백신 생산 거점화는 당장의 백신 위기 극복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공교롭게도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최고경영자와 통화한 뒤 “백신 4000만회분을 2분기부터 공급받기로 했다”며 성과를 직접 홍보했던 백신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모더나 CEO와의 통화 사실까지 공개하며 당시 강하게 제기됐던 백신 늑장 확보 비판 여론을 정면으로 돌파하려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K-방역의 긍정적인 점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델타 변이로 세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는 등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협조 덕에 우리의 방역·의료체계 안에서 코로나를 관리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화된 거리두기를 연장해 매우 안타깝다. 국민 여러분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며 "하지만 고강도 방역 조치로 급격한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는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40% 이상의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끝냈고 추석 전 3600만명 접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집단 면역의 목표 시기도 앞당기고 백신 접종의 목표 인원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은 고강도 방역 조치는 단기간에 한시적으로 쓸 수 있는 비상조치일 뿐 지속가능한 방안이 될 수 없다"며 "확산세를 잡아가며 백신 접종률도 높여나가야만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민생·경제 모두를 지켜내는 새로운 방역 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희망을 위해 코로나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국민들도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