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엔 배달음식 많이 먹었네" 항목별 1년 지출 한눈에 파악

파이낸셜뉴스       2021.08.11 18:49   수정 : 2021.08.11 18:49기사원문
뱅크샐러드 가계부 써보니
앱-계좌·카드 연동에 1분도 안 걸려
지정된 월 예산 초과하면 알림도

적은 돈을 더 효과적으로 쓸수는 없을까. 최근 핀테크 앱들은 신용카드와 계좌 등을 연동시켜 수입과 지출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소비와 투자까지 조언해주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기자는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가계부 기능과 소비 조언까지 해주는 '뱅크샐러드' 앱을 1주일간 활용해봤다. 앱을 사용한지 10분만에 내가 몰랐던 소비 패턴을 알게 됐다.

다만 스타벅스 등 업체가 자체 발행한 상품권 형태의 카드는 연동할 방법이 없어 아쉬웠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뱅크샐러드 앱에 기자의 데이터를 넘겨주는 일이다. 신한, 케이뱅크 등 3개 은행의 입출금계좌를 연동하고 신한 더모아카드, 케이뱅크 체크카드 등을 등록했다. 1분도 안돼서 공동인증서를 통한 본인확인 작업을 완료했다.

1년치 수입과 소비 패턴이 다 보였다. 어디서 돈을 썼는지에 따라 '카페/간식', '교통' 등의 카테고리가 나왔다. 통계를 보니 지난달 가장 많이 소비한 부분은 '식비'와 '주거/통신'이었다.

'식비' 항목엔 배달 앱, 식당 등 결제 내역이 모였다. 지난 한 달간 식비 지출은 29만9600원이었다. '주거/통신' 항목엔 총 43만 5940원이 기록돼 있었다. 1년동안 주거와 통신비로만 500만원 넘게 지출한 셈이다. 주거비를 줄일 순 없어 이번 달부턴 배달 앱 사용을 자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앱에서 월별 예산을 50만원으로 설정해봤다. 그러자 "이번 달 남은 예산 31만3993원. 오늘은 1만4545원까지만 써 보세요"라는 알림이 떴다. 예산 설정을 더 줄여 입력했다. 그러자 "이번 달 예산을 초과했어요. 목표 예산을 살짝 늘려보는 건 어떨까요?"라는 조언이 떴다.

'데이터 내보내기'라는 기능은 1년치 금융데이터를 한번에 살피는데 유용했다. 과거 거래내역을 정리한 엑셀파일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월수입·월지출 총계와 지출, 수입, 이체 등의 거래 내역이 정리된 도표를 볼 수 있었다.이밖에 건강, 투자, 신용, 연말정산, 자동차 등의 탭이 있지만 사회 초년생인 기자에겐 아직은 생소했다.

일부 보완할 점도 눈에 띄었다. 자산 연동과정은 아직은 번거롭다. 통장이나 카드 등 1개 자산을 연동할 때마다 매번 공동인증서 로그인을 반복해야 했다.
뱅크샐러드 측은 내년 1월부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 인증서 1회 연동만으로 여러 개 자산을 한번에 등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카드 등은 자동 연동이 되지 않아 해당 소비 내역은 기자가 수동으로 입력해 넣어야 했다. 토스 앱처럼 송금 기능이 있었지만 현재는 최소 송금단위가 1000원이라 더 작은 돈은 송금이 불가능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강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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