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디즈니+' 제휴 앞서 IPTV 일체형 사운드바 출시(종합)

뉴스1       2021.08.12 12:08   수정 : 2021.08.12 12:08기사원문

LG유플러스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디바이스 영역에서의 고객 초세분화(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전략을 밝히고,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제공) © 뉴스1


LG유플러스 '사운드바 블랙'에는 돌비 기술과 함께 JBL에서 설계하고 튜닝한 고출력 스피커가 탑재된다. (LG유플러스 발표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 제휴 발표에 앞서 IPTV 셋톱 일체형 사운드바를 내놓았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에 맞춰 '홈시네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디즈니+ 제휴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관련 디바이스를 먼저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디즈니+와의 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LG유플러스의 IPTV 셋톱의 장점이 디즈니가 요구하는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TT 서비스 인기에 몰입형 시청 환경 앞세운 LGU+

LG유플러스는 12일 사운드바 타입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OTT에 대한 언급을 지속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예정작들이 영화관 대신 OTT 플랫폼에서 공개되고 OTT 플랫폼이 안방극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U+tv는 일상의 대부분이 된 집에서 고객에게 마치 극장 또는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몰입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운드바 블랙은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최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한 제품이다. 입체 사운드를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기존 시장에서 여러 대의 스피커를 배치해 소리의 입체감을 살리는 홈 시어터 기술을 하나의 셋톱박스로 구현했다.

또 JBL에서 설계한 총 8개의 고출력 스피커가 들어간다. 별도의 서브 우퍼 없이도 내부에 총 4개의 미드우퍼와 2개의 트위터, 2개의 상향 풀레인지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스피커·CPU 등 기기 자체의 성능도 개선됐다. CPU 성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돼 OTT 서비스 연산처리 속도를 높였다. AI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NPU(Neural Process Unit)도 탑재해 향후 IPTV 화질과 음질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가정용 콘텐츠 단말은 CPND 영역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OTT와 VOD 시장에는 이미 돌비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유료방송 셋톱은 전무했던 상황으로, 사운드바 블랙 출시로 홈 콘텐츠 시장의 전체적인 약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운드바 블랙의 장비 임대료는 월 6600원(세금포함, 3년 약정 기준)이다. 일반 셋톱박스(UHD3)에서 월 2200원을 추가하면 되는 수준이다.

◇"디즈니+ 제휴는 현재진행형"

LG유플러스는 돌비 기술이 적용된 100여편의 최신 영화들과 대학로 인기 공연, 세계적인 재즈클럽 무대, 오페라 축제, 클래식 페스티벌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돌비 기술을 지원하는 OTT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채워간다는 복안이다.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신작으로 제공되는 신규 개봉작들은 주요 대작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돌비 애트모스 및 비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넷플릭스 같은 경우 콘텐츠를 검색해보면 현재도 돌비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디즈니+ 제휴가 완료될 경우 이번 제품의 주요 콘텐츠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디즈니+는 돌비 애트모스, 돌비 비전 등 돌비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디즈니+와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다만 디즈니가 요구하는 편의성 측면에서 LG유플러스 IPTV 셋톱의 장점, 2030세대 1인가구·키즈맘 등 타깃 층 부합, 해외 회사와의 마케팅 협업 성공 등의 요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디즈니 관련 질문은 여러 번 받았지만 지금은 긍정적으로 협상 중에 있지만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가진 미디어 사업 강점들을 갖고 디즈니사와 협상 잘 진행하고 있다. 좋은 소식 들리면 꼭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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