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블록체인 투자 10조원...작년의 2배 넘겼다"
파이낸셜뉴스
2021.08.13 15:38
수정 : 2021.08.13 15:38기사원문
KPMG 보고서
올 상반기 548건 투자...규모는 10조원
규제 환경 변화...중국 디지털위안 드라이브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지난 해의 두 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스타트업과 투자자에 한정됐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기관투자자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투자액 작년의 2배"
KPMG에 따르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규모는 2018~2020년까지 72억달러(약 8조4000억원),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 43억달러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상승세로 전환됐다.
올해에는 투자라운드에서 1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블록파이(3억5000만달러·약 4091억원), 팍소스(3억달러·약 3506억원), 블록체인닷컴(3억달러), 비트소(2억5000만달러·약 2922억원) 등의 기업들이 투자시장을 주도했다.
싱가포르KPMG의 안톤 루덴클라우 글로벌핀테크공동리더는 "세계적으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거래 플랫폼이 수익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의 디지털위안이나 페이스북의 디엠 등 프로젝트들을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가상자산들의 시세가 상승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의 경우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만1000달러(약 1300만원) 대의 시세를 보였으나 10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2월에 2만달러(약 2300만원)를 돌파했고 4월에는 6만4863달러(약 7581만원)로 최고가를 찍었다. 비트코인은 이후 급락하면서 7월에는 2만9000달러(약 339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4만5000달러(약 526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규제 환경 변화 관심 증가
올해에는 특히 가상자산을 둘러싼 각국의 규제환경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은 금융기관과 결제업체들에게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전면 금지했다. 반면 엘살바도르는 오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에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도가 증가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간 분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인도 같은 국가들은 규제틀 확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며,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같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디지털위안을 내세운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중국은 디지털위안 상용화를 위한 민간 테스트를 다수 실시했다. 올 상반기 중 시옹안지구 일부 근로자들의 임금을 디지털위안으로 지급했으며, 베이징에서는 지하철 요금을 디지털위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은행에서 디지털위안과 실물 위안화의 환전도 지원했다.
중국이 아시아 경제권 주도를 위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과 결합할 경우 국경을 넘나드는 차원의 금융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KPMG의 라졸로 피터 블록체인 서비스 책임자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 국가들이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디지털위안을 청산수단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은 디지털위안과 일대일로를 통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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