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 강제 결제, 구글이 철회하는 게 답
파이낸셜뉴스
2021.08.16 18:20
수정 : 2021.08.16 18:20기사원문
인앱결제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내부 결제시스템이다. 인앱결제 시장은 스마트폰 등의 운영체제(OS) 시장을 장악한 구글, 애플이 독점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다.
인앱결제강제방지법은 구글과 애플의 독점권을 견제하는 법안이다. 빅테크 기업이 자유로운 경쟁을 막고 독점적 지위를 누린다는 비판은 국내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지난 11일 민주·공화 양당 의원 6명의 합의하에 '공개 앱 장터 법안(The Open App Market Act)'을 발의했다. 애플과 구글의 앱장터 운영방식을 정면으로 뒤집겠다는 게 핵심이다. 애플과 구글이 앱장터에서 개발자들의 인앱결제를 강제할 수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인앱결제 방지는 콘텐츠산업 성장에 필수적이다. 게임, 음원, 웹툰, 웹소설 등 앱 기반 콘텐츠는 'K시리즈'의 대표 종목들이다. 최대 30%의 수수료를 매기는 인앱결제 시스템은 한류 콘텐츠산업 발전의 장애물이다. 산업경쟁력 약화는 물론 장기적으론 디지털 종속까지 우려된다. 국회의 법안 처리를 기대한다. 동시에 구글이 자발적으로 강제적인 인앱결제 방침을 철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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