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관심 커지는 리츠, 하반기부터 줄줄이 상장
뉴시스
2021.08.17 14:41
수정 : 2021.08.17 14:4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디앤디플랫폼 시작으로 올해 4개사 증시 입성
내년, NH올원·마스터프리미어·코크렙30호 예정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리츠(부동산투자신탁)가 줄줄이 상장하면서 리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거나, 분기 배당을 최초로 하는 리츠까지 나오면서 투자의 폭이 넓어지고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청약결과, 경쟁률 36.43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1조5939억원이 모였다.
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또 상장한 리츠 가운데 NH프라임리츠와 롯데리츠 다음으로 많은 증거금을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리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공모시장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 현상이 리츠에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7~8월 상장한 리츠 대부분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약 10% 하락해 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인 배당이다. 기초자산인 부동산에서 얻는 수익을 기반으로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배당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증시에 상장된 13개 리츠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부터 리츠의 상장은 줄줄이 나타날 예정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며, 다음주인 23일에는 SK리츠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SK리츠는 9월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신한서부티엔디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NH올원리츠, 마스터프리미어리츠, 코크렙30호 등이 증시에 입성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상장하는 SK리츠는 리츠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SK서린빌딩을 보유하고 있는 클린에너지리츠의 지분을 100% 갖고 있으며, SK에너지의 116개 주유소와 토지, 건물 등도 보유하고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는 인천 쇼핑몰 스퀘어원, 용산 호텔 그랜드머큐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같은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해외 물류센터가 기초자산이다. 페덱스 템퍼,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아마존 휴스턴, 스페인 아마존 물류센터 등이 기초자산에 포함돼 있다.
내년 상장하는 NH올원리츠는 이천도지 물류센터, 인계 오피스, 분당 오피스, 당산 오피스 등을 갖고 있고,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TJ항동물류센터, 파리 크리스탈파크 등 해외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코크렙30호는 코람코가 2번째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리츠로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의 기업공개(IPO)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실속 잇는 흥행 중"이라며 "상장 전 감정평가에 기반한 가치 산정으로 타 섹터와 달리 공모가 논라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충분한 프리 IPO로 리츠에 특화된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확보해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K-리츠의 IPO 시즌이 시작된다"면서 "상장 후 6개월내 주주 배당이 지급된다는 점에서 리츠 IPO 참여 유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시장 성장 초입기에 나타난 과도기적 진통을 딛고 8월부터 신규 리츠의 상장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 속 한국 상장리츠가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아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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