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스포티지 직접 타보니…하이브리드 눈길 끄네

파이낸셜뉴스       2021.08.18 08:00   수정 : 2021.08.18 08:30기사원문
스포티지 첫 하이브리드 모델
시내 승차감 개선되고 복합연비 16.7㎞
차체 크기 커지고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





[파이낸셜뉴스] 기아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5세대 모델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이후 기아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시승해봤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중형 SUV처럼 느껴질 정도로 차체 크기가 커졌다는 점이다. 실제 제원 상으로도 이전 세대보다 전장 175㎜, 전폭 10㎜, 전고 25㎜, 축간거리는 85㎜ 늘어났다. 이 때문에 뒷좌석 공간도 넉넉해져 패밀리카 용도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뒷좌석 무릎 공간도 충분하고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내외관 디자인도 화려하게 바뀌었다. 외관은 역동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내부는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점이 눈에 띈다. 이 때문에 각종 정보를 파악하기에 용이했다.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도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운전석에 앉아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해봤다. 시승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 7월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은 1.6 터보 엔진과 구동 모터가 동시에 들어간다.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고, 타이어 구르는 소리만 들린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엔진이 개입하는 시점이 다소 빠르다는 점은 아쉬웠다. 속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엔진이 가동된다.

차체가 이전보다 커졌지만 가속성능은 우수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 터보 엔진과 모터가 조합돼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낸다.

SUV지만 하이브리드인 만큼 효율성도 좋은 편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6.7㎞다.

첨단 사양도 눈길을 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쏠림을 완화시키고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이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조향을 보조해주거나 차선 유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반자율주행 기능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신형 스포티지에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SUV 판매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과거 경유차 중심이었던 SUV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도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기아 쏘렌토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한 신차 4만6313대 가운데 44.7%인 2만690대가 하이브리드차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투싼 역시 3만2363대 가운데 30%인 970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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