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부과정 블록체인에 입력… 순도 100% 기부 플랫폼 온다

      2021.08.18 18:48   수정 : 2021.08.18 18:48기사원문
신뢰성·투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 기부 플랫폼이 다음 달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법률적으로 등록된 공익법인들이 지역 기반 기부 캠페인을 벌이면, 기부자들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 기부단체 중심으로 운용되는 국내 기부문화가 소규모 지역기반 기부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부터 최종 수혜자에게 기부물품이 전달되는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게 블록체인 기부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기부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자료정리 등 과외업무를 줄일 수 있어 기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있는 것은 덤이다.

■'기브어클락' 9월 초 시범운영

과힉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블록체인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페이·코인플러그·파이낸셜뉴스·따뜻한동행·다날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부플랫폼 '기브어클락(GIVE O'CLOCK)' 구축을 마무리하고 9월 초 9월 초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9월말부터 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KISA의 블록체인 확산사업은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과 △블록체인 기술 확산전략에 따른 것으로 비대면 사회를 준비하는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다.


기브어클락은 기부자들이 집이나 생활근거지 등 원하는 지역의 기부처를 스스로 선택해 물품이나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기부문화가 유명세를 타는 대형단체에 집중돼 있어 소외받는 지역 단체들에게도 기부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브어클락'은 모금부터 수혜자 전달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기부금관리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산신원인증(DID)을 적용해 기부자와 수혜자의 본인인증과 복지사 자격 검증 등을 지원한다. 또 기부자가 원하는 기부단체에게 원하는 기부물품의 구매, 배송 등 집행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또 세금공제를 위한 국세청 영수증 발행까지 원스톱으로 제공, 쉽고 투명한 플랫폼을 통해 기부 문화가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50개 사회복지단체 참여 목표

기브어클락은 시범운용을 통해 본격 회원가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를 중심으로 5~6개 공익법인과 제휴해 올해는 우선적으로 약 350개 비영리단체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 DB에 있는 비영리단체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전국 700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와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대형단체들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기부자들은 기브어클락 내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자신이 선택한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포인트는 출석체크 이벤트 등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으며, 신용카드나 실시간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도 가능하다.

기브어클락에 참여하는 비영리단체들의 복지사들은 DID 기반으로 기브어클락에 로그인하도록 해 신원검증 과정에서 타인 또는 기관이 개입할 수 여지를 없애 신뢰성을 높였다.

복지사들의 업무 피로도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복지사들은 기부금을 활용해 쇼핑몰에 물품을 구매한 뒤 직접 받아 수혜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완료보고서를 위한 증빙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브어클락은 전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증빙이 자동으로 된다.
기브어클락을 통해 확보한 후원금으로 제휴를 맺은 쇼핑몰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뒤 수혜자에게 곧바로 배송할 수 있다. 수혜자에게 물품이 전달된 후 관리자화면에서 완료보고서만 원스톱으로 작성하면 된다.


코페이 이두연 이사는 "기브어클락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단체와 제휴한 비영리단체들만 참여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며 "기부의 전과정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기부문화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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