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15주 연속 상승, 하반기도 강세… 수출기업 '비상'

파이낸셜뉴스       2021.08.22 18:21   수정 : 2021.08.22 18:21기사원문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 운임이 15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수출기업들에 비상등이 켜졌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0일 기준 전주 대비 58.65포인트 오른 4340.18포인트를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5월14일 이후 15주 연속 상승했다.

HMM의 양대 주력 노선 중 하나인 미주 서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5744달러) 대비 183달러 오른 5927달러로,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주 동안 노선은 상승 폭이 더 크다. 1FEU당 1만876달러로 전주 대비 424달러나 올랐다. 1만달러를 넘은 지 4주 만에 1만1000달러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해운 수요 증가와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에 따른 항만 적체현상 등이 운임 강세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3·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이라 당분간 운임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HMM은 해운 운임 상승세 및 물동량 급증에 올해 상반기 2조40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1% 늘어난 1조3889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HMM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7% 급증한 5조6617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운업계는 물동량 대비 선박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하반기에도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해운시장 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유휴 컨테이너 선복량은 전체 선복량의 0.8%에 불과했다. 수출기업들은 지금도 컨테이너선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HMM 파업까지 현실화 될 경우 심각한 물류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김대진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증가해 컨테이너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선복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컨테이너선 운임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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