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왕좌 오른 중국 LCD 휴대폰·반도체도 치고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2021.08.22 19:28
수정 : 2021.08.22 19:28기사원문
거대 내수시장·정부 지원 양날개
전기차·수소에너지 등 산업 약진
中 개별기업 시장 장악력도 확대
화웨이 주춤하자 샤오미가 탄력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산업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고'를 자랑했던 한국을 넘어서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 때 삼성전자 왕좌였던 유럽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액정표시장치(LCD), 배터리, 전기차, 철강, 수소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방이나 기술 탈취에서 시작했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14억 인구라는 세계 최대 내수시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국 세계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대체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중국 매체와 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 자리를 대신한 분야는 LCD 패널이다. 이 산업 영역은 한 동안 한국 기업이 지배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배터리도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분야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한국 3대 배터리 회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4.9%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43.2%로 한국을 넘어섰다.
개별 기업의 세계 시장 장악력도 한국을 웃돈다. 중국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TL의 글로벌 점유율은 29.9%로 한국 기업보다 각각 수치가 높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점유율 역시 6.9%까지 치고 올라왔다.
휴대폰 시장도 위태롭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삼성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화웨이는 2·4분기 스마트워치·피트니스밴드 중심의 세계 웨어러블시장(무선이어폰 제외)에서도 21% 점유율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8%로 집계됐다. 이후 미국의 압박으로 화웨이가 주춤거렸지만 그 자리는 중국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나눠가졌고 올해 2·4분기에는 샤오미가 동유럽,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유럽에서 스마트폰 1위의 타이틀을 따냈다. 외신들은 유럽 내 최대 시장인 러시아에서 선전과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찬 결과라고 진단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중국 기업의 다음 목표는 한국 반도체를 겨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이 세계 낸드칩 시장에서 37%를 소비한다는 것은 장점이다.중국 내에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나타날 경우 민족주의나 애국심,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장악력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매체는 칭화유니그룹 산하 반도체 기업인 창장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주목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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