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도운 아프간인 391명 국내 이송...文 "도의적 책임 다해야"
파이낸셜뉴스
2021.08.25 16:46
수정 : 2021.08.25 16:46기사원문
영유아 100여명 등 현지인 직원과 가족
특별공로자 신분...충북 진천에 머물 예정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91명을 국내로 이송한다. 이들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라며 면밀히 챙길 것을 지시했다.
외교 당국에 따르면 최초 아프간 현지인 427명이 한국행 명부에 등록했으나 이들 중 36명은 잔류 또는 제 3국행을 결정하면서 391명이 국내로 이송된다. 이들 중에는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명이고 신생아도 3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초 명부 등록자 427명 중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 조력자들 100% 모시고 왔다"며 "향후 잔류희망자 중에 한국행을 원하는 자가 있다면 개별적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이송)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아프가니스탄내 조력자들을 외국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아프간 카불공항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민간 전세기 취항이 불가능해져 군수송기 3대를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군수송기는 지난 23일 중간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고 다음날인 24일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왕복하면서 아프간인들을 이송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는 일단 단기비자를 발급한 뒤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된다.
문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가족들을 치밀한 준비 끝에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우리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아프간인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면밀히 챙기라"며 "아프간인들이 국내 도착 후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우리 정부 외에도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등도 아프간내 조력자 구출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조력자 1500여명을 대피시켜 자국에 수용했고, 1만8000명을 추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은 영국은 1700여명, 독일은 700여명을 수용했고 프랑스는 700여명을 대피·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pio@fnnews.com 박인옥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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