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집값 1.5% 뛰었다… 15년來 최고

수도권 1.88% 오름세 거침없어

이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집값이 14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셋값 역시 수도권을 비롯해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29일 KB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0% 상승했다.

전월 (1.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8개월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 들어 전국 집값 상승률은 1월 1.19%에서 2월 1.36%로 상승했다. 2·4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3월 1.32%, 4월 1.06%, 5월 0.96%로 3개월 상승폭이 축소됐다. 6월 들어 1.31%로 상승폭이 커진 뒤 7월에는 1.17%로 다시 둔화됐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이 지난달 1.46%에서 1.88%로 상승폭이 가팔랐다. 2006년 12월(3.31%)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서울은 지난달 1.01%에서 1.19%로 올랐다. 자치구별로 도봉구(2.09%)와 강서구(1.83%), 노원구(1.75%), 은평구(1.73%) 등 중저가 주택이 많은 외곽 지역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는 지난달 1.70%에서 2.24%로 확대됐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군포(3.68%), 안산 단원구(3.59%), 수원 장안구(3.45%), 안산 상록구(3.29%), 안양 동안구(3.2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1.95%에서 2.5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 역시 2006년 12월 이후 최대폭이다.

[e-mail]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