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 비규제지역은 거래 '활활'

파이낸셜뉴스       2021.08.30 08:57   수정 : 2021.08.30 08: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비규제지역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잇단 정부 규제 속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있지만, 비규제지역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5만2369건으로, 전년동기 75만7279건 보다 약 14% 감소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확대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8만1635건으로, 지난해 12만4093건보다 46.37% 증가했다.

비규제지역 거래량을 살펴보면, 경기도(가평·동두천·여주·이천·포천·양평·연천)가 175.76%(5120건→1만4119건)로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 △충남 95.42%(1만4449건→2만8237건) △제주 94.90%(1984건→386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선 자금 대출 및 청약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236개 시·군·구 중 비규제지역은 76곳으로, 전체의 32.3%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수도권은 1년)만 지나면 세대주, 세대원 모두 1순위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는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은 최대 6개월로 짧다.

거래량과 함께 부동산 가치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한 강원 강릉 소재 아파트 '강릉유천유승한내들퍼스트'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5억3000만원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5월 분양가는 3억원 수준으로, 약 2배의 웃돈이 형성된 것이다.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거래가 늘며 비규제지역 신규 분양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9월 중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강릉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4043건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는 교동2공원과 함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다. 민간사업자가 지자체를 대신해 70% 이상의 공원을 개발해 기부채납하고 30%에 주거시설을 짓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강릉 내 마지막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이에 따른 희소가치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단지 바로 앞에는 KTX강릉역이 자리하며, 강릉대로와 35번 국도를 통해 교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이 단지는 강원도 강릉시 교동에 전용 84~135㎡ 총 688가구로 조성된다.

이 밖에도 SM우방산업은 같은 달 경기도 양평군에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반도건설도 9월 경남 거제시에 '거제 반도유보라' 분양에 나선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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