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경영 정상화 속도 "11월까지 주식거래 재개"
파이낸셜뉴스
2021.08.31 12:00
수정 : 2021.08.31 18:38기사원문
김성원 대표 "1200억 자본 확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사력 집중
기술 수출로 실적 일으킬 것"
김상원 신라젠 대표이사(사진)는 8월31일 기자와 만나 한국거래소의 주식거래 재개 목표와 신라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중장기적 플랜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최대한 11월30일까지 (주식)'거래재개'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또한 중장기적으로 신라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약 후보물질 2개를 추가해 파이프라인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을 앞세워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 한국 바이오벤쳐 성공 신화를 썼지만 전 경영진의 배임 등의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존폐 기로에 몰렸었다.
김 대표는 엠투엔의 신라젠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해 "엠투엔은 미국 GFB(Greenfire Bio)와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오 사업 진행중이다. GFB에서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 검토를 했었고, 마침 신라젠이 개발중인 후보물질이 GFB가 보고있던 항암바이러스와 같기 때문에 같이 해보자고 해서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엠투엔은 자본, GFB는 기술을 주고, 신라젠을 키워 과거의 영광 되찾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 대표의 최대 당면 과제는 주식거래의 재개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인해 장기간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지난해 11월 30일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신라젠에게 '개선기간 내에 자본금 확충', '경영 투명성 확보(최대 주주 변경)'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김 대표는 개래 재개와 관련해 "기존 제출했던 경영개선계획서상 크게 2가지는 완료가 됐다. 자본금 확충과 최대주주 변경이다"면서 "자본금은 엠투엔이 600억원 출자했고, 재무적투자자(FI)가 이달 말 400억 출자해 회사는 1000억원의 자본이 생긴다. 기존 투자주식과 현금을 통해 2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총 1200억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에서는 내년에 신라젠이 30억원의 매출을 일으켜야 한다는 조건(기술특례상장 기업)도 제시했다. 그런 부분도 충족해야 거래 재개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11월 말까지 받은 상태에서 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회사는 거래 개재가 조속히 이루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도 예년 수준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판교 연구소의 연구 인력이 (거래정지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조만간 예년 수준으로 충원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대는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신라젠은 후보물질과 플랫폼 형태의 물질을 확보한 상태다. 그는 "신라젠의 단점은 파이프라인에 팩사백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라면서 "정맥투여 효율을 크게 향상하기 위해 개발한 신라젠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SJ-600'이 있지만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펙사벡과 SJ-600 사이에 물질(추가 파이프라인)을 넣어 실적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라젠은 미국 GFB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R&D를 진행 중이다. 항암분야 글로벌 석학들을 위원으로 한 과학자문위원회(SAB)를 구성하고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라젠은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통해 수익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항암바이러스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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