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4% 아프간 철군 찬성…'바이든 대처 지지'는 26%

뉴스1       2021.09.01 23:20   수정 : 2021.09.01 23:20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군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인 50% 이상이 아프간 철군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일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아프간 철군 완료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성인 1만3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 1.6%P), 미국 성인의 54%가 아프간 철군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잘못된 조치'라는 답변은 42%에 그쳤다.

다만, 미국 국민의 69%는 미국이 아프간에서의 목표 달성에 대부분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위기를 훌륭하게 또는 잘 대처했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8월31일)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지금이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낼 때라며 자신의 아프간 완전 철군 결정에 대해 비판하는 주장들을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이상 아프간에서의 임무가 명확한 목적을 갖지 못했다"며 "저는 아프간에서 20년간 전쟁을 치른 후 오래 전에 끝냈어야 할 전쟁을 위해 또 다른 세대의 미국의 아들과 딸들을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벌어진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면서 철수 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중 70%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 64%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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