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항의 방문…"방역실패 책임 전가"

파이낸셜뉴스       2021.09.02 13:05   수정 : 2021.09.02 14:22기사원문
경찰, 2일 오전 양경수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
민주노총 "10월 20일 총파업 나설 것"



[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습집행한 데 대해 "방역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방역 실패의 책임을 민주노총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7·3 노동자대회 계기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들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의 대답은 양 위원장에 대한 강제구인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때 사무실에는 양 위원장과 4명의 당직자만 있었다"며 "한 명을 연행하기 위해 41개 부대가 투입됐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은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과 민중들의 삶을 바로 세우는 정의로운 투쟁"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관계자 수십여명은 종로경찰서 앞에서 '양경수 위원장 구속 문재인정권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양경수를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전 10시30분부터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릴레이 발언과 함께 파업가를 부르기도 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에 대한 해산명령을 경고방송을 통해 3차례 내렸지만 기자회견은 오전 11시30분까지 이어졌다. 일부 고성을 지르는 노조원들이 있었지만 경찰과 큰 충돌없이 현장은 마무리됐다.

앞서 경찰은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새벽 집행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참석한 불법시위를 수차례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영장 집행을 위해 오전 5시28분께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로 수사인력 100여명을 비롯한 경찰 41개 부대를 투입했다.
이후 진입 40여분만인 오전 6시9분께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속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0월 20일 110만명의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하는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향후 계획을 논의한 후 오후 3시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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