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검찰 '청부 고발' 보도에 "尹 직접 해명해야"
파이낸셜뉴스
2021.09.02 17:27
수정 : 2021.09.02 20:11기사원문
"몰랐다고 하면 곤란할 것..묵시적 지시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가 직접 해명하는 것이 맞겠다"면서 윤 전 총장의 설명을 요구했다.
손준성 검사는 윤 전 총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날 울산시당 간담회 중 관련 질문을 받자 "이게 참 조심스러운 건데, 차를 타고 오면서 보도를 봤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검 범죄정보분석관(수사정보정책관)이란 사람은 검찰총장 직속 보고기관"이라면서 "거기서 김웅 의원한테 넘겨줬다 하는데, 서류도 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윤 전 총장의 양해 없이 (그 일이) 가능했겠나. 우선 그게 문제가 된다"면서 "또 총장이 양해를 안했다고 하면 그건 좀 어불성설이다. 양해했으면 그건 검찰총장으로서 아주 중차대한 잘못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래서 그 문제는 윤 후보가 직접 밝혀야할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검사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안에서 꺼냈던 '묵시적 청탁설'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그걸 몰랐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윤 (당시) 검사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공범으로 묶을 때 '묵시적 청탁설'로 묶었다. 수사기록상 봐달라고 이 부회장이 요청한 건 없는데 그걸 '묵시적 청탁설'로 공소 사실에 넣었다"면서 "그걸로 대법원 판결까지 갔다"고 회고했다.
이어 "몰랐다고 하면 곤란할 것"이라며 "그 이론대로 하면 '묵시적 지시설'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석열 캠프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캠프 공보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중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고발 사주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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