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종합)
파이낸셜뉴스
2021.09.02 22:47
수정 : 2021.09.02 22:47기사원문
-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증권거래소
- 장외거래 신삼판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내시장으로 업그레이드 취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글로벌 서비스무역 서밋에서 화상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신삼판(新三板) 개혁을 심화하겠다"면서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해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요 활동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베이징 과학기술단지인 중관춘의 비상장 하이테크 벤처기업들의 장외거래 시장을 뜻하는 말이었다. 이후 2006년 중국 정부가 나서 전국의 모든 중소·벤처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한 신삼판 시장을 설립했다.
따라서 시 주석이 신삼판을 개혁하겠다는 말은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해 신삼판의 장외시장을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내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는 곧 기업공개(IPO)를 늘려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서비스 중소기업 중심의 신삼판이 개혁의 새출발을 알리는 등 중국 자본시장 개혁이 한 발짝 더 나아간다는 의미”라며 “기존 신삼판에서 선별된 특선층을 기반으로 구성하고 각종 기초제도를 이동시키며 증권발행등록제도도 함께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설립되면 서비스 혁신형 중소기업이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중국 내 증권거래소는 중국 본토 최초인 1990년에 설립됐으며 금융·에너지·산업재 등 전통 산업 위주의 상하이증권거래소와 1991년 문을 연 기술주·중소형 산업 중심의 선전증권거래소 등 3개로 늘어나게 된다. 1891년 개장한 홍콩증권거래소를 포함하면 4개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 회사는 혁신형 회사로부터 생겨날 것이며 시장운영, 투자자구조, 주요기초제도 안배 등은 모두 중소기업 특색이 뚜렷하게 될 것”이라며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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