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육상 유병훈, 마라톤 14위로 대회 마무리
뉴시스
2021.09.05 11:31
수정 : 2021.09.05 11:3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5일 마라톤에서 14위로 결승선 통과…1시간 41분 44초
"좋은 결과 만들진 못했지만 육상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됐으면"
유병훈(스포츠등급T53)은 5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올림픽스타디움)에서 출발한 마라톤에서 1시간 41분 44초로 14위를 기록했다. 1위 스위스의 후그 마르셀(1시간24분02초)과는 15분 이상 차이나는 기록이다.
유병훈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뒤 "패럴림픽 마라톤에 처음 도전해 완주까지 했다. 한국선수로 경험치를 만든 부분은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전천후 철인' 유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단거리와 장거리를 가리지 않고 힘껏 바퀴를 굴렸다. 자신의 기록은 경신했지만, 메달권엔 근접하지 못했다. 100m는 예선 6위(15초37), 400m는 예선 2위(49초29), 결선 7위(50초02), 800m는 예선 6위(1분41초55)로 경기를 마쳤다.
메달과 별개로 유병훈이 여러 종목에 출전한 이유는 육상 홍보와 활성화에 있다. 그는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다. 비장애인 육상도 마찬가지다. 젊은 층이 육상은 힘든 종목이라 생각해 도전하는 이가 별로 없다. 신인 선수들은 대회 참가의 기회도 적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제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이유다. 그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마음이 아프다"며 "내가 비록 좋은 결과를 만들진 못했지만 육상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자극을 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유병훈은 육상의 매력도 설파했다. 그는 "육상은 기록경기다. 상대와의 경쟁보다 내가 원하는 기록에 얼마나 도달하는지가 관건이다.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기록이 안좋으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 거다. 강인한 멘털을 가지는게 육상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했다.
육상 뿐 아니라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한 여러 선수가 같은 내용을 호소한다. 대표팀 훈련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그외 기간의 훈련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유병훈도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지난해부터 경기장이 폐쇄되며 준비를 많이 못했다. 대표팀 소집이 늦고 기간도 짧았다. 다른나라 선수들은 코로나19인데도 패럴림픽에 걸맞은 상태로 출전한 점에 놀랐다"라고 했다.
이번 도쿄 대회 육상 종목엔 유병훈과 전민재(44.T36) 두 선수가 출전했다. '작은 거인' 전민재는 100m와 200m에서 2012 런던, 2016 리우에 이어 메달에 도전했지만 3연속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