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 연구장비, 외제 일색…국산은 23.6%"

뉴시스       2021.09.06 10:15   수정 : 2021.09.06 10:15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정필모 의원 지적

국보연 100%-기초지원연 97.3%-생명연 93.4%-표준연 89.9%

정필모 의원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최근 5년간 구매한 연구장비의 외산 비중이 7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4개 출연연이 최근 5년간 구매한 연구장비(ZEUS 등록 장비)는 총 3345점으로 이 가운데 외국산이 2557점이다. 국산은 788점이다.

외산 장비구매 비중은 2018년 76.2%, 2019년 76.7%, 2020년 77.1%로 3년 연속 증가해 출연연의 수입장비 의존화가 고착되고 있다는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출연연별 분석에서 한국천문연구원(59.2%), 한국건설기술연구원(59.5%) 2곳을 제외한 22개 기관의 외산장비 구매 비중이 모두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외산장비 비중이 100%다.
이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97.3%), 한국생명공학연구원(93.4%), 한국표준과학연구원(89.9%) 순으로 외산 장비구매비율이 높았다.

또 출연연이 연구장비 구매에 쓴 돈은 최근 5년간 총 8130억원이며 이 기간 출연연들은 국산 장비구축에 1545억원을 지출한 반면 외산 장비구축 비용으로는 국산 장비구축 비용의 4배 이상인 6585억원을 지출해 전체 장비구축예산의 81%가 해외장비 대금으로 사용됐다.

정필모 의원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연구장비 개발을 장기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지원사업을 지난해 처음 시작하는 등 연구장비 지원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연구장비산업은 소재·부품·장비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반산업인 만큼 국산장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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