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美와 주한미군 감축 논의한 바 없어"
뉴스1
2021.09.06 11:27
수정 : 2021.11.04 11:16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미국 측과 논의한 바 없다"고 6일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한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종전과 달리 '주한미군 감축 제한'에 관한 규정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으로 2019회계연도 NDAA에선 주한미군 병력 수를 2만2000명 밑으로 줄일 수 없게 했고, 2020 및 2021회계연도 NDAA에선 주한미군 병력 수를 현재와 같은 2만8500명으로 못 박았다.
그러나 이달 2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를 통과한 2022회계연도 NDAA에서 이 같은 주한미군 '하한선' 규정이 사라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 집권 민주당은 현재 미 국방부가 '해외 미군 배치에 대한 재검토'(GPR) 작업을 진행 중임을 고려해 이번 NDAA에 주한미군 하한선 규정을 넣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주한미군 병력 수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22회계연도 NDAA에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2만8500명)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긴 했지만, 예년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결의 조항"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당국은 기본적으로 이 같은 NDAA 내용에 대해 "미 의회에서 입법을 진행 중인 사항인 만큼 논평하는 게 적절치 않다"(외교부 당국자)는 입장이다.
미 의회의 2022회계연도 NDAA는 앞으로 하원 본회의와 상원 본회의 심의·의결, 그리고 양원 합동위원회 조율 및 표결을 거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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