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도 견디는 암세포 특성 찾아냈다
파이낸셜뉴스
2021.09.06 17:36
수정 : 2021.09.06 17:36기사원문
GIST 남정석 교수팀, 특정 효소 'CD45' 발견
항암치료해도 암세포 재생산해 암 재발·전이
CD45를 생체지표로 활용해 새 치료전략 개발
[파이낸셜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팀이 항암치료에도 살아남는 암세포에서 'CD45'라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남정석 교수는 "효소중 하나인 CD45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세렌디피티는 난치성 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효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CD45를 발현하는 암세포가 자가재생능력을 지녀 암 조직을 꾸준히 재생성하는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면역약물로 개발된 CD45 저해제를 활용하면 CD45 표적 치료가 암줄기세포의 항암치료 저항성을 줄이고, 항암치료 이후 일어나는 암재발 능력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CD45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지표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이를 판별할 생체 지표를 찾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암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 이후에 암전이 또는 재발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항암치료를 하면 암 조직은 작아지고 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듯 보이지만, 일부 암 줄기세포가 항암치료에 저항, 살아남아 재발을 일으키기도 한다.
암 줄기세포는 무한정 자가복제능력과 다양한 형질을 지닌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암 조직 내 특정 세포로, 이 소수의 세포에 의해 종양이 발생하고 암 재발과 전이가 일어난다.
CD45는 면역세포 표지자로 알려져 왔다. 암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현상과 기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대장암 항암치료 저항성 암 조직에서 CD45가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또한 암환자의 암조직을 분석한 결과, CD45가 나타나는 암세포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에도 살아남아 암세포가 늘어나고 재발을 유도했다.
즉, 임상연구를 통해 암세포에서 CD45가 많이 나타날수록 항암방사선요법에 대한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이다.
GIST 남정석 교수가 주도하고 박소연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본 연구는 의학분야 전문 권위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에 8월 11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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