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즐긴 60대 남성, 마트서 마른고추 상습 절도…"생계 어려워서"
뉴스1
2021.09.07 11:34
수정 : 2021.09.07 11:55기사원문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여장을 한 채 지역 마트 등지를 돌며 상습적으로 고추를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마트에서 건고추를 상습적으로 훔친 뒤 판매한 혐의(절도)로 60대 후반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평소 여장을 즐기던 A씨는 가발과 원피스, 하이힐 등을 착용한 채 범행을 일삼았고, 훔친 건고추는 전통시장 노점상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병이 있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0여년 전 A씨가 여장을 하고 수차례 절도한 동종범죄 이력이 있다는 점, 누범기간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여장을 한 이유는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평소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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