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GM도'전기차 동맹'

파이낸셜뉴스       2021.09.07 18:37   수정 : 2021.09.07 18:37기사원문
글로벌 車업계 합종연횡 가속
부품 공유해 원가 경쟁력 확보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마쳐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본격적인 전기차(EV)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생산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혼다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손잡고 전기차 부품 공유 및 표준화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혼다와 GM은 우선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의 부품 절반 이상을 공유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 시장을 상대로 규모의 싸움을 벌이기 위한 전략적 연대다.

양사는 기본 설계를 공유하고, 전기차 부품의 절반 이상을 통일해 대량 발주로 조달 비용을 줄인다는 계산이다.

GM은 2035년까지 기존 가솔린, 디젤 엔진차의 생산·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혼다도 2040년부터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FCV)등 친환경 차량만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혼다와 GM간 연대에 앞서 이미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마쳤다. 르노 닛산 연합은 모터와 배터리, 플랫폼 등 전기차 부품의 약 70%를 공유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도요타는 다이하쓰, 스즈키와 경차를 포함한 상용 전기차 개발에 제휴하고 있고,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도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다. 기존 전통 자동차에 비하면,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애플 등 전자, 정보기술(IT)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비용 절감, 규모의 싸움이 관건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닛케이는 "차량용 전지가 아직 고가이고, 현재는 대부분의 전기차가 휘발유 차량보다 채산성이 낮아, 비용 면에서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애플 등 다른 업종의 시장 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비용 삭감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가솔린, 디젤차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다고 지난 달 중순 발표했다. 일본 스가 내각도 2030년 중반께부터는 가솔린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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