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사관이 가스라이팅으로 아내 극단 선택하게 해" 국민청원 글
파이낸셜뉴스
2021.09.08 15:25
수정 : 2021.09.08 21:49기사원문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스라이팅 및 가정폭력으로 제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부사관의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자신을 고인의 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인이 "2020년 오랜기간 연애 후 직업군인 A씨와 혼인신고로 부부가 됐다”고 썼다.
A씨가 장례식 내내 수상한 행동을 하자 청원인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동생의 핸드폰을 본 결과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A씨가 고인에게) 수시로 폭행을 하고 무릎을 꿇고 빌게 하는 등 학대를 가했고, 저희 가족들에게는 사실을 알릴 수 없게 단속을 하고 상습적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으로 추정되는 고인의 유족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인과 A씨의 카카오톡 대화록을 일부 공개했다. 한 대화록에서 고인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한 A씨는 고인이 답장을 빨리 하지 않자 "XX 진짜 살다 살다 너 같은 XXX은 처음 본다”, "너 같은 X은 너랑 똑같은 사람이랑 살아야 해" 등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청원인은 “싸움에 지친 동생은 결국 본인의 잘못이 없어도 사과를 하게 됐다”며 “(A씨는) 동생이 모든 사람의 눈치를 보며 사람을 경계하도록 세뇌, 본인이 제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동생에게 자유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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